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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2년도.

당시 나는 유니텔이라는 PC통신에서 '슈렌'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회원이었다.
처음 알게 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은 꽤 즐거운 놀거리였다...

...

그런 유니텔의 이용자가 어느 날부터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원인은, 아마도... '전용선의 보급화'

일정금액의 정액제 요금만 낸다면 빠른 속도의 전용선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시대에 굳이 5,000원~10,000원 정도의 요금을 따로 PC통신사에 지불하면서까지, PC통신을 이용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겠지.

그런 이유로 유니텔의 몰락과 함께, 내가 대표시삽을 맡고 있었던 동호회들 역시 차례차례 비활성화가 되었고, 최후에는 에뮬레이터 동호회 하나만이 남게 되었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하천개발에 의해, 강에 마련한 보금자리가 붕괴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아연실색한 비버의 심정이.. 둥지에 기껏 알까놨더니, 뱀이 다 쳐먹고 도망가서 망연자실한 어미 새의 심정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시들어가고 있는 동호회라는 꽃을 유니텔이라는 깨진 화분에서 건져 인터넷이라는 낯선 화단에 옮겨심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인터넷으로 이전할 경우, 홈페이지 만들기라들지, 호스팅 비용이라들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놔뒀다간 모임 자체가 사라져버리게 된다.

그런 최악의 상황만큼은 피하고 싶었던 나는 부랴 부랴 html을 속성코스로 배우고, 제로보드 기반으로 사이트를 완성시켰다. 아 물론 웹표준은 옆집 개 줬다...

-작성중

Posted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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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럽쿠쿠리 2007/08/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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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천리안 에뮬스트라이크도 생각나고
    여러가지로 눈물겨운 스토리네요 ㅜ_ㅜ

    • BlogIcon 아르 2007/08/05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각 통신사의 갈곳 없는 무리들을 루리웹과 디시에서 흡수했지요 =ㅅ=; 럽쿠쿠리님은 천리안에서.. 저는 유니텔에서.. PC통신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점에서 럽쿠쿠리님이랑 잘 통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2. BlogIcon 벗님 2007/08/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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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스토리가 되었을 때, 다시 봐야겠는걸요.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것 같아요. ^^

  3. BlogIcon 학주니 2007/08/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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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정말 눈물겨운 스토리가 될듯 합니다..

  4. BlogIcon 켄라메딕 2007/08/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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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홋 아르님의 일생일대기가 밝혀지는군요!?

  5. BlogIcon 빈둥이v 2007/08/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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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텔 환동 전체 갈무리 했던 기억이..

    옆집 개에게 넘긴 웹표준은 국내에서는 이제는 찾아볼 수가;;

  6. BlogIcon 메아리 2007/08/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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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천리안이였는데 우후훗~

  7. BlogIcon 겟피 2007/08/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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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리안 쓰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통신 특유의 접속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ㅠㅠ

  8. BlogIcon Buzz 2007/08/0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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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님의 해당 포스트가 8/6일 버즈블로그 메인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9. BlogIcon 낚시광준초리 2007/08/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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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전 PC통신을 접한게 91년쯤인걸로 기억하는데.. 그전이었나? 암튼 호롱불로 BBS도 운영하고..(물론 BBS운영은 파일 공유 ㅋㅋㅋㅋ) 참 주마등 처럼 흘러가네요.. 코텔시대부터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왠만한 PC통신에 아이디는 다만들어놓고 당시 한달 통신요금만 15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 그리고 전화비까지 포함 되어서 대략 50만원까지 내 한달용돈을 모조리 통신회사에 처밖던 시절이 흑,.., 지금생각하면 무자게 돈 아까운 ㅠ,.ㅜ 아마 통신요금 모았으면 차를 한대 사지 않았을가요 흑 ㅠ,.ㅜ

  10. BlogIcon 공상플러스 2007/08/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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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은... 새롬 데이타맨으로...;;

  11. BlogIcon 기차니스트 2007/09/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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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몰락으로 갈때쯔음 유니텔에 가입해서
    자료들을 빼내갔죠ㅡㅋ
    저희 학교도 유니텔에서 동호회물품을 받아오기도 했었는데,.
    (저도 작성중,;;)